🍖 미국 출장, 비자 없이 ESTA만으로도 괜찮...을까?

ESTA 받으면 끝? CES 가기 전 법률 체크하기!

2025. 12. 22.

2025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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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식가 여러분. 새롭게 인사드리는 핀입니다.🐬

어느덧 12월입니다. 이 시점에 스타트업 업계는 연말 결산 못지않게 중요한 이벤트 준비로 바쁩니다. 바로 1월 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입니다. '한국에서 못 만나는 사람, CES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부스 운영, 비즈니스 미팅, 모니터링 등등 다양한 목적으로 많은 분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죠. ✈️

저도 미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에 열린 CES 때도 ESTA로 다녀왔으니까 별문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헤바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너 거기서 현지 거래처랑 미팅한다고 했잖아. 그래도 ESTA로 괜찮아? 혹시 끌려갈 수도..."

단순 관광이면 모를까, 사업 미팅에 현지 파트너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거든요. 최근 ESTA로 입국하려다가 거절된 사례가 늘었다는 소식도 기억나고요.

ⓒimgflip

마침 저기에 재키가 보이는군요! 커피를 마시려는 재키를 붙잡았습니다.

"재키, 5분만 시간 내 줄 수 있어? 1월 초에 미국 가는데 ESTA로 가도 괜찮을까? 참관하고 현지 업체 미팅도 할 예정인데, 입국심사에서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음...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 ESTA로 뭘 할 수 있고 뭘 하면 안 되는지 정확히 알려줄게." 🧐

👀 시나리오 A: CES 참관만

ESTA, 즉 '사증 면제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관광이나 단기 출장용입니다. 유효 기간은 2년이고, 90일 동안 체류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CES 부스를 둘러보고, 세미나 들으면서 정보 수집만 하는 용도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는 바로 현지 업체와 미팅을 잡았다는 거예요.

ESTA로도 계약 협상, 업무 파트너와 협의, 행사 참석 같은 비즈니스 활동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조건이 있습니다.

1) 미국에서 돈을 받으면 안 됩니다. 한국 회사에서 받은 급여는 당연히 괜찮지만, 미국 현지에서 보수를 받는 순간 아웃입니다!

2) '일하러 왔다'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취업 비자 없이 '(미국 기업에) 일하러 왔다'라고 의심하고 입국이 거절됩니다.

실제로 요즘 단속이 강화되면서 2025년 상반기에만 한국인 ESTA 입국 거부 사례가 106건에 달했습니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죠.

🤝 시나리오 B: CES 참관 + 현지 파트너 미팅

이런 상황에서는 B-1 비자가 안전합니다.

B-1 비자는 사업 관련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비자거든요. 유효기간 10년에 최대 180일까지 체류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미팅 및 상담, 전문 분야 컨퍼런스 참석, 자산이나 상품 계약 및 협상 같은 업무를 해야 한다면 B-1 비자를 받는 게 낫습니다.

B-1 비자는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예약하고, 서류를 준비해서 면접을 보면 됩니다. 보통 한 달 내외로 발급되지만, 대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 최소 2~3개월 전에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입국 심사 때는 '비즈니스 미팅' 목적을 명확히 말하고, 귀국 계획을 증명할 서류(뒤에서 자세히 알아볼게요)를 준비하세요.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간결하게 핵심만 말하면 됩니다.

🛫 시나리오 C: 정기적으로 미국 출장

미국 출장이 잦은 분들 역시 B-1 비자를 받아둬야 합니다.

매번 ESTA로 90일씩 다녀오다간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심사관이 '혹시 미국에서 일하는 거 아니야?'라고 의심해서 입국을 거절할 수 있어요.

특히 ESTA로 반복 입국하거나 장기 체류 패턴이 보이면 입국 심사에서 '사실상 미국 거주'로 의심받습니다. 2025년 들어선 과거 체류 패턴, 숙소 위치, 수하물 내용까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어요.

B-1 비자는 한 번에 6개월씩 머물 수 있으니까, 훨씬 안정적입니다.

핵심은 '미국에서 돈을 받느냐'입니다. 한국 기업 소속으로, 한국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단기 협상이나 미팅을 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노동'을 하는 순간, 취업 비자(H-1B, L-1)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한 번 입국 거절을 당하면 이후 비자 발급은 물론 ESTA 재신청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출입국 이력에 평생 남는 기록이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 +) 비자 발급이 거절됐다면?

ESTA나 B-1 비자를 신청했는데, 거절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STA 거절 시에는 24시간 후 재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거절 사유(과거 비자 거절, 범죄 기록 등)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B-1 비자로 전환하는 게 낫습니다.

B-1 비자가 거절됐다면, 최소 1~2개월 준비 기간을 두고 거절 사유를 보완한 뒤 재신청하세요. 인터뷰에서는 '이번엔 명확히 준비했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입국 심사입니다. 한 번 입국 거절을 당하면 이후 비자 발급이나 ESTA 재신청이 어려워지니, 신중하게 준비해야겠죠?

재키에게 물어보니, 가장 중요한 건 '정직하되, 짧게 대답하기'라고 해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거짓말: 허위 진술이 들통나면 비자 무효 및 장기 입국 금지
'일' 관련 표현: "아이 돌봐 주러 왔다", "일 도와주러 왔다"는 불법 노동으로 간주
모호한 답변: "친구 만나러 왔다"고 했는데 친구 정보를 못 대면 의심
SNS 주의: "미국 가서 눌러살까?" 같은 농담도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음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 예시 ⁉️

"방문 목적이 뭔가요"? → "CES 참관입니다" 또는 "비즈니스 미팅입니다"
"얼마나 머무르나요?" → "일주일입니다"
"어디에 머무르나요?" → "○○ 호텔입니다"
"미국에서 일할 계획인가요?" → "아니요, 한국 회사 소속 단기 출장입니다".

그리고 '귀국 의사'를 증명하는 서류를 준비해 주세요. 📑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확인서 혹은 숙소 주소
출장 일정표나 회의 초청장
한국 기업 재직 증명서
ESTA 승인 이메일 혹은 비자 사본

"잘 들었지? ESTA로 충분한데, 괜히 B-1 비자를 받을 필요는 없어. 하지만 비즈니스 미팅이 잡혀 있다면, B-1이 훨씬 안전해. 특히 요즘처럼 미국 이민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는 시기에는 더더욱."

"한 가지 더. B-1을 받아두면 10년 동안 쓸 수 있고, 향후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때도 유리해. 반대로 ESTA로 반복 입국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투자 비자나 취업 비자를 받을 때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비자 선택은 정답이 정해져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사정은 물론 발급 목적, 미국 자회사 운영 현황, 향후 미국 진출 계획 등 각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죠.

미국은 비자 신청자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처음부터 목적에 맞는 비자를 선택하고, 인터뷰와 입국 심사에서도 일관되게 답변해야 합니다. 귀국 의사를 증명할 서류도 꼭 챙기시고요.

재키의 조언을 들은 저는 B-1 비자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서류와 함께 인터뷰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2026년 초 미국 출장을 준비하시는 로식가 여러분 모두 문제없이 출국하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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